올해 3·4분기 19만대가 넘는 항공기가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해 지난해보다 15.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4분기 항공교통량은 총 19만3,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16만7,000여대보다 15.2%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해에 발생한 메르스 기저효과와 방학, 휴가철 등에 따른 항공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한 항공기는 11만8,000여대로 지난해(9만5,000여대)보다 23.6% 증가했고, 국내구간 운항 항공기는 6만3,000여대로 지난해(5만9,000여대) 대비 5.6% 늘었다.
주요 관제기관의 항공교통량을 살펴보면 김해접근관제소와 인천관제탑의 교통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7%, 19.3%씩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노선과 운항확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중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51대의 항공기가 운항했다.
이는 하루 전체 교통량인 2,097대의 7.2%에 해당한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오후 3시에 평균 60대가 운항해 가장 붐볐고, 제주공항은 평균 35대가 비행한 오후 9시가 ‘피크타임’이었다.
4분기에도 범정부 여행주간, 중국 국경절,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축제와 연말 성수기 수요 등에 힘입어 항공교통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 LCC의 노선·공급력이 확대되고 중국·대만·동남아 등 신흥국의 여행수요가 늘면서 국제구간을 중심으로 교통량 증가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항공교통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신설, 공역 조정 등의 개선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는 한편 교통흐름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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