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매각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준비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매각 측 실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1~2월께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모펀드는 내년 10월 만기가 되기 때문에 산은은 이에 맞춰 매각 작업을 개시해야 한다.
산은이 2010년 말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장가격은 주당 6,000원대로 인수가격인 주당 1만3,000원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보유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내년 10월 만기인 펀드를 연장하는 것보다는 조기 매각이 낫다고 산은은 결론을 내렸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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