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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6년 만에 대우건설 판다…28일 이사회서 결정

내년 1~2월 매각공고 예상

산업은행이 6년 만에 대우건설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대우건설의 현재 인수가로 2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주가는 인수 가격 절반으로 떨어졌지만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겪으면서 자회사 조기 매각이 낫다는 판단을 세웠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매각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매각 준비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매각 측 실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1~2월께 매각공고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KDB밸류제6호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사모펀드는 내년 10월 만기가 되기 때문에 산은은 이에 맞춰 매각 작업을 개시해야 한다.



산은이 2010년 말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대우건설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시장가격은 주당 6,000원대로 인수가격인 주당 1만3,000원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떨어졌지만 보유시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내년 10월 만기인 펀드를 연장하는 것보다는 조기 매각이 낫다고 산은은 결론을 내렸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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