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429헥타르(ha)로 전년 대비 10.2%(1,295ha)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이후 최소치였던 1만2,178ha(2007년)보다도 1,000헥타르 이상 적은 수치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6.2% 줄어든 5,414ha로 집계됐다. 역시 최근 10년래 최소치였던 5,498ha(2014년)보다 적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여름철 고온 및 가뭄 등의 영향으로 농가들이 정식과 파종에 애를 먹으면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재배면적 감소는 곧 생산량 감소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을배추 1kg의 11∼12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4년 401원에서 지난해 440원으로 9.7% 오른데 이어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을무 1kg의 11∼12월 평균 도매가격은 2014년 471원에서 지난해 453원으로 3.8% 하락했지만 올해는 가격상승의 우려가 크다
시도별로 보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남, 경북, 전북, 경기 등의 순으로 이들 4개 시도가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가을무는 전북, 충남, 전남, 경기 순으로 전국 가을무 재배면적의 74.3%였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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