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65포인트(0.16%) 하락한 18,169.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30%) 떨어진 2,133.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0포인트(0.65%) 하락한 5,215.97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다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M&A)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우려가 지수를 내리눌렀다.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에 부동산주가 2.4%가량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산업, 소재, 기술 등이 하락했지만 금융과 헬스케어, 통신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1.84%로 지난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과 브라질 등 다른 나라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98.60)보다 소폭 상승한 98.87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S&P 500 기업 중에서 50%가량이 기업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3%가 순익 예상치를 웃돌았고 61%는 매출 전망치를 넘어섰다.
퀄컴의 주가는 차량용 반도체 회사인 NPX 반도체를 3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2.7% 넘게 상승했다. 케이블TV 회사인 컴캐스트의 주가는 바클레이즈와 도이체방크가 AT&T와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한 영향을 받아 1.7% 하락했다.
포드의 분기 순익은 리콜과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급감했다. 포드는 3분기 순이익이 약 1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22억달러 대비 56%가량 줄었다고 밝혀 주가도 1% 넘게 떨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 수익률 상승, M&A 등 여러 재료가 주목받으면서 장중 증시 변동성이 높았다고 평가하면서 3분기 기업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은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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