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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세달째 제자리… 석유·정제업은 악화

한은,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 BSI는 7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72에서 8월 71로 떨어지고 나서 석 달째 같은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천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천784개 업체(제조업 1천702개, 비제조업 1천82개)가 응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장비가 69로 9월보다 8포인트(p) 올랐고 자동차는 67로 2p 상승했다. 반면 석유정제·코크스는 43으로 지난달 60에서 대폭 떨어졌다. 자동차 윤활유를 납품해온 업체들이 자동차 파업에 따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은 73으로 2p 떨어졌지만, 중소기업은 67로 3p 올랐다. 수출기업(70)은 2p 하락했고 내수기업(71)은 1p 상승했다.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BSI는 72로 집계됐다. 이는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보다 3p 낮은 수치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6.5%), 불확실한 경제 상황(17.3%), 수출 부진(12.2%), 경쟁 심화(9.3%), 환율(8.3%) 등을 꼽았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2로 1p 하락했다. 문제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비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BSI도 73으로 9월에 조사한 10월 전망치(75)보다 2p 떨어졌다.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2로 9월에 견줘 1.3p 떨어졌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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