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가 제출한 도시가스 요금(이하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을 다음달 1일부터 지금보다 평균 6.1% 인상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요금 인상에 따라 도시가스를 이용하는 전국 1,660만가구는 월평균 요금이 기존 3만2,427원에서 3만4,185원으로 1,758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정부는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도시가스요금을 조정하고 있다. 2개월마다 산정된 연료비 변동률이 ±3%를 초과하면 도시가스요금에 자동반영돼 인상 또는 인하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개월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에서 45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 반영됐다. 도시가스의 원재료인 천연가스는 국제유가와 가격이 연동돼 거래된다. 산업부는 “요금에 적용되는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해 누적된 인상 요인을 원료비연동제에 따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용·산업용 등 전체 평균 도시가스요금은 현행 13.4309원/MJ(MJ는 가스사용열량단위)에서 0.8164원/MJ 인상된 14.2473원/MJ로 조정된다. 도시가스요금 조정에 연동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사용요금도 다음달 1일부터 4.7% 인상된다. 가구당 월평균 2,214원(전용면적 85㎡ 세대 기준)의 난방비가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요금은 지난해 말보다 17.3% 인하된 수준이다. 올 들어 1월(-8.8%), 3월(-9.5%), 5월(-5.6%) 등 세 차례 도시가스 가격이 인하된 영향 때문이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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