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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불볕더위에 8월 주택용 전력소비 12% 증가

교육용 11.8%·농사용 13.6% 소비 증가

3·4분기 전체 전력사용량은 4.3% 뛰어





올여름 기록적인 불볕더위로 주택용 전력소용량 증가율이 12%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소비 증가는 전기요금 누진제 영향을 받아 ‘요금 폭탄’으로 이어져 불만이 높아졌고 현재 당정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올해 3·4분기 전체 전력 소비량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는 주택용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 증가했고 일반용(7.8%), 농사용(10.8%),교육용(9.7%)도 전력 소비량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등 전기기기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3·4분기 평균기온은 24.6℃로 지난해(23.4℃)보다 1.2℃도 높았다. 올 3·4분기는 교육용 전기소비 증가율이 초중고에서 12.6%, 대학에서 6.8% 뛴 것으로 나타났다.

더위가 절정이었던 8월에는 전력소비 증가가 집중됐다. 전체 전력소비량을 보면 주택용이 8월 12.3% 전력소비량이 증가했고 교육용은 11.8%, 일반용은 8.7%, 농사용도 13.6% 늘었다.





특히 올여름 주택용 전력 소비량이 10% 이상 뛰면서 각 가정들이 최저와 최대 사용량의 전기요금이 최대 11.7배 차이나는 누진제의 영향을 받아 이른바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비중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각 가정이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고 이를 반영해 당정은 연내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을 마련하고 내년 시행할 방침이다.

1974년 도입된 전기요금 누진제는 1988년 4단계, 4.2배였다가 2000년 7단계 18.5배로 급격하게 높아졌다. 현재 6단계, 11.7배는 2004년 개편안이다. 현행 누진제는 사용량이 많은 5단계(401~500kwh)와 6단계(500kwh 초과) 사용자가 ‘과태료’ 성격의 징벌적 요금을 내는 구조다.

한편, 3·4분기 산업용 전력소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도체업종의 전력소비가 16.5% 증가했고 화학 5.0%, 석유정제도 9.3% 늘었다. 반면 철강(-2.1%)과 자동차(-3.5%)은 업황 부진과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력 소비량이 줄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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