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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국내 최초 인니 왐푸 수력 발전 준공

220억원 투자, 30년 간 1,000억원 수익 예상

찌레본 석탄발전 등 현지서 연 200억원 수익

정창길(왼쪽 일곱번째) 한국중부발전 정창길 사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까로 지역에서 열린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식에서 사업에 참여한 업체 및 지역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 국내 한국전력 그룹사 가운데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을 완료했다.

중부발전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부 수마트라 까로지역에서 해외수력발전사업인 왐푸 수력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중부발전을 비롯해 컨소시엄을 이뤄 함께 사업에 뛰어든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현지 파트너사 MPM, 대주단인 한국수출입은행, 스미토모미쓰이은행(SMBC) 등이 참석했다.

총 사업비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왐푸 수력발전 사업은 45MW 발전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로 2012년 7월 착공됐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증하고 인니전력공사(PT.PLN)과 장기전력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BOO 방식의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2009년 포스코엔지니어링 등과 공동으로 국제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사업을 따냈다.

중부발전은 이 사업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건설관리와 운영·정비 수행 등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해외사업 총 차입금 전체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1억3,100만달러를 지원했고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했다.

중부발전은 이 사업에 약 2,000만달러(약 220억원)을 투자해 향후 30년간 9,000만달러(약 1,000억원)의 지분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유엔(UN)에서 매년 24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인정받아 탄소배출권(CER)도 받는다. 향후 이 배출권을 거래해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사업과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660MW)와 탄중자티 3,4호기 석탄화력발전소(1,320MW)와 함께 중부발전은 현지에서 총 2,025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해 연간 약 2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은 “이 사업 외에 찌레본 2 석탄화력발전사업(1,320MW)이 재원조달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면서 “2017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땅가무스 수력발전사업(55.4MW) 등 후속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부발전은 준공식 이후 발전소 인근 마을의 초등학교 등 낙후된 시설을 방문해 교재와 서적, 컴퓨터 등 약 2,000만원 상당의 지원물품을 기증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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