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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감미료 '알룰로스'로 요리하면 살 빠진다?

인체적용시험서 '체지방 감소 효과' 세계 첫 입증

12주간 비만지수도 1%P↓

글로벌 감미료 선점 청신호





차세대 기능성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가 동물에 이어 사람에게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알루로스의 체지방 감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글로벌 감미료 시장에서 CJ제일제당(097950)의 경쟁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CJ제일제당은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최명숙 교수 연구팀과 함께 성인남녀 121명을 대상으로 알룰로스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체지방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알룰로스의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입증된 적은 있었지만 인체실험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연구에 따르면 12주간 하루 14g씩 알룰로스를 꾸준히 섭취한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체중이 평균 1.3㎏ 감소했고 체지방 역시 평균 1.1㎏ 줄었다. 비만의 정도를 나타내는 체지량(BMI)지수 역시 1%포인트 이상 낮아졌고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도 각각 1.6㎝와 0.6㎝ 줄어들었다.

최 교수는 “이번 인체실험은 알룰로스의 체지방 감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며 “알룰로스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한 비만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극미량만 존재하는 감미료의 일종이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열량은 훨씬 낮아 기능성 감미료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지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현재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 한국에 불과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효소 방식을 적용한 독자 기술로 알룰로스 상용화에 성공한 뒤 올 3월에는 액상 형태의 일반소비자용 제품까지 선보였다. 9월에는 세계 최초로 분말 형태인 ‘백설 스위트리 알룰로스’(사진)까지 출시하며 차세대 감미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알룰로스의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입증되면서 CJ제일제당은 설탕과 과당을 대체하는 기능성 감미료 시장에서 한층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포도당이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주는 자일로스설탕을 자체 개발했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까지 선보이는 등 차세대 감미료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감미료 시장은 연간 3조9,000억원 규모로 설탕과 과당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기능성 감미료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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