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지난 3일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인수를 위한 입찰서를 제출했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한진해운이 지분을 각각 75%와 25%씩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해당 터미널 지분 100%를 IBK증권에 매각했고, 이 가운데 25%를 300억원에 다시 사왔다. 한진해운은 알헤시라스 터미널 1대 주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시 2대 주주인 자신들도 지분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는 동반 매도권을 가지고 있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한진해운이 보유한 해외 터미널 중에서도 롱비치터미널과 함께 가장 수익성이 좋은 터미널로 꼽힌다. 북유럽과 지중해, 아프리카를 잇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현대상선 외에도 유럽 선사와 글로벌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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