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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신약 다라투무맙, 기존 약 2종과 병용땐 효과 커

'암세포 사멸' 2제요법의 2배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낮춰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신약 ‘다라투무맙(Daratumumab)’ 등 3종을 함께 쓰면 기존의 2종을 쓰는 치료법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 최고의 의학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10월호에 실린 임상 3상 연구 논문에 따르면 기존의 2개 약물(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에 다라투무맙을 더한 3제요법을 적용한 환자는 2제요법 환자에 비해 치료 반응률은 높고 사망률은 낮았다.

연구팀은 항암치료 후 재발했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569명의 다발골수종 환자 중 283명에게는 2제요법을, 286명에게는 3제요법을 적용했다.

3제요법군은 83.2%에서 1년간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유지(무진행 생존기간)돼 2제요법군(60.1%)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종양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줄어든 ‘전체반응률’도 3제요법군(92.9%)이 2제요법군(76.4%)보다 높았다.

암세포가 모두 없어진 ‘완전관해반응률’ 역시 3제요법군(43.1%)이 2제요법군(19.2%)의 2배를 웃돌았다. 반면 13.5개월 뒤 사망률은 3제요법군(18.5%)이 2제요법군(41%)의 절반 이하였다.

다발골수종은 혈액을 만드는 뼛속 골수에서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느는 혈액암이다. 뼈를 파괴하는 세포기능이 활성화되고 비정상 단백질이 분비돼 콩팥이 망가진다. 혈액을 만드는 세포기능이 억제돼 빈혈·출혈이 생기고 정상 면역글로블린 생성이 줄어 온갖 감염증을 유발한다.



평균 발병 연령은 66세며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환자도 최근 20년 새 30배 이상 증가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제도 많지 않아 환자 대부분이 몇 년 안에 사망했다.

다라투무맙은 얀센바이오테크의 신약으로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치료에 쓰이고 있다. 다발골수종 세포 표면에 많이 발현되는 항원(CD38)에 결합,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표적치료제다.

이번 연구논문은 국내외 연구자들이 함께 작성했으며 국내에서는 윤성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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