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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려운 신장암 '고주파 열치료'로 잡는다

박병관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환자 96% 2년간 암재발 없어

4㎝·4개 미만 종양에 효과적

박병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가 신장암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보며 고주파 열치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서울병원




수술이 힘든 신장암 환자라도 종양의 크기와 개수가 4㎝, 4개 미만이면 ‘고주파 열치료’로 재발까지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박병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2010~2015년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신장암 환자 51명에게 고주파 열치료를 한 결과 49명(96%)에게서 2년 동안 신장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이 치료법은 암 부위에 고주파 열치료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신장기능의 감소를 최소화해 여러 개의 암이 발생하는 환자에게도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합병증 없이 종양 부위만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절개부위가 없고 통증도 적다.



박 교수는 “고주파 열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부신·임파절·연부조직 등에 전이된 종양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다만 종양의 크기와 개수가 4㎝, 4개 이상이면 치료 성적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상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Rad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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