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울산과 경남의 소비가 급감했다. 반면 제주도의 소비와 서비스업 부문은 전국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3·4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소매판매 증감률(전년 대비)은 -2%로 통계가 있는 2010년 이후 약 6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경남 역시 1.1% 줄어 2013년 1·4분기(-2.8%) 이후 3년 반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실직자들이 늘어나고 경제 심리도 급속히 위축되면서 지갑을 닫은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과 경남은 서비스업 생산도 좋지 않았다. 울산은 0.5% 증가해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2·4분기 1.6%에서 대폭 둔화했다. 경남 역시 2.4%로 2·4분기 3.1%에서 하락했다.
제주도는 나홀로 호황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11.3% 증가해 전국 1위였다. 2위 서울(5%)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서비스업 생산도 6.9% 증가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내륙에서 사는 국민들의 이주 열풍, 중국인 관광객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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