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승리로 충격을 받았던 외환시장이 빠른 속도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1원 오른 1150.6원에 마감됐다.
이틀 연속 달러 강세 현상(원/달러 환율 상승)이 지속했지만 전날 14.5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크게 낮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저점(1,129원)과 고점(1157.3원)의 격차가 30원에 이를 정도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으며 장 초반 클린턴 후보가 우세하다는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했지만, 트럼프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등세로 전환됐다.
역시 이날 트럼프 당선 여파가 장 초반 영향을 끼치며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5원 오른 1,158원에 거래를 시작됐다.
그러나 이후 원/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줄여나가면서 장 중 한때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1.11%) 상승한 2163.26을 나타냈다. 또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256.95포인트(1.4%) 급등한 1만8589.69로 마감했으며 전날 45.00포인트 떨어졌던 한국 코스피 지수 역시 44.22포인트(2.26%) 오른 2002.60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낙폭을 절감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책 윤곽이 나오지 않은 만큼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거세지면 신흥국을 중심으로 환율 널뛰기 현상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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