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올림픽 챔피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완벽 부활을 약속했다.
박인비는 14일 서울 중구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골프인의 밤’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 시간 이상 연속으로 연습해도 손가락에 이상이 없다”고 현재 상태를 알리며 “내년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부활하는 게 가장 큰 초점”이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왼손 엄지 인대 손상이라는 부상 중에도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박인비는 대한골프협회가 증정하는 포상금 3억원 증서를 받았다. “포상금을 받는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랑의 열매 기부 등으로 미리 다 써버렸다”며 웃어 보인 박인비는 “또 다른 좋은 일을 찾아 의미 있게 쓰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뒤 재활에만 매달리는 사이 세계랭킹이 9위까지 떨어진 박인비는 내년 2월로 예정된 혼다 타일랜드 대회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혼다 타일랜드는 2013년 우승, 2014년 준우승 등 박인비가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왔던 대회다. 12월 말 미국 또는 베트남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박인비는 “그곳에서 주 5~6회 라운드로 실전 감각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완벽한 재활을 위해 25일부터 열릴 이벤트 대회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는 선수가 아닌 대회 호스트로만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한편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박세리(39)도 포상금 5,000만원 증서를 받았다. 은퇴한 박세리는 “골프 아카데미 외에 의류·와인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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