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라면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농심은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0.10% 오른 33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이 종가 기준 10%가 넘는 두자릿수 상승률로 마감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18일(11.37%) 이후 약 5년 3개월 만이다.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이날 거래량은 전날의 10배가 넘는 12만3,000여주까지 늘어났다.
증권사들은 농심이 겨울 성수기를 맞아 라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4·4분기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3·4분기 라면 시장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6%로 전 분기 대비 2%포인트 높아졌다”며 “겨울시즌 진입에 따른 점유율 확대로 4·4분기 실적은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면 가격 인상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 가운데 최근 10년간 가장 가격 인상 폭이 작은 제품이 라면”이라며 “라면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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