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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돈보다 복지"...눈높이 달라진 구직자들

"회사 복리후생 마음에 안든다"

신입사원 3명중 1명 1년내 퇴사

열악한 근무환경도 이직 요인

구직자, 입사 최우선 요소로

기숙사 운영·통근버스 운행 등

사기 증진·삶의 질 향상 꼽아





최근 직장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이 떠오르고 있다. 단연 ‘연봉’이 1순위였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급여가 적어도 여가가 보장되는 일자리, 스트레스를 덜 받는 환경에서 업무를 볼 수 있는 회사를 우선 선택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취업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대졸 청년 사이에서 근무환경과 복리후생이 일자리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근무환경·복리후생과 같은 요인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사에 인재가 몰리지 않는 것은 물론 기존 직원들도 직장에 대해 불만족하고 결국 이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놓은 ‘2016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근로자 300인 미만 기업체에 합격한 대졸 신입사원 3명 가운데 1명 정도(32.5%)가 입사 1년 내 회사를 떠났고 주요 퇴사 이유 중 하나로 복리후생을 꼽았다. 근무환경이 나빠 이직을 결정했다는 응답자도 다수였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이모(34)씨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연봉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출퇴근이 너무 불편하고 퇴근 시간이 늦은 게 흠”이라며 “현재 취업포털 등을 통해 고향인 대전에 머무르며 다닐 수 있는 중소기업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봉은 낮아도 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커리어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11월 4~7일 4일 동안 직장인 184명, 인사담당자 84명에게 이 같은 중소기업의 높은 이직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물어봤다. 그러자 직장인 21.5%는 ‘미비한 복리후생 개선’이라고 답했다. 인사담당자 역시 23.9%가 각각 ‘복리후생 확대’, ‘근무 환경 개선’이라고 답변했다. 노사 모두 높은 중소기업 퇴사·이직률의 주요 제고 방안으로 복리후생을 꼽은 것이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바라는 복리후생과 이색 복지제도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 취업포털 사이트는 최근 취업 희망자들이 원하는 복리후생 베스트 7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1위는 기숙사 운영이었고 2위 정기 보너스였다. 이어 △3위 통근 버스 운행 △ 4위 자녀학자금 △5위 야근수당 △6위 사내 동호회 지원 △7위 휴가비 지급 등의 순이었다. 이외 주5일 근무, 중/석식 제공, 직책 수당 지급 등도 구직자들이 바라는 복리후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요즘에는 중소기업이 군대식 분위기에 보수적인 기업 문화만 가진 것은 아니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복지제도로 직원들의 단합을 이끄는가 하면 독특하고 색다른 복리후생이 취업 준비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회사 내 과장, 차장, 부장 등을 직급 대신 누구누구님으로 부르는 ‘호칭 서열 파괴’ 복리후생부터 주 4.5일 근무, 카페테리아 설치, 패밀리데이 및 리프레시 휴가 운영 등 직원들의 사기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제도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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