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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증권 매수청구 1,154억…이제 합병만 남았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006800))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합병을 앞두고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액이 총 1,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 순조롭게 합병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액이 각각 716억5,000만원(956만6,000여주)과 437억7,000만원(187만3,000여주)으로 총 1,154억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합병안에 반대표를 던지거나 기권한 주식 수와 비교해볼 때 미래에셋대우는 38%, 미래에셋증권은 13%에 달하는 주식에 대해 실제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셈이다. 양사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준가격을 밑돌기는 했지만 큰 차이가 없어 예상보다 적은 주주들만이 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임시주총을 통해 합병안을 통과시킨 뒤 7일부터 전날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신청을 받았다. 미래에셋대우(5.93%)와 미래에셋증권(9.19%)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보유주식 전량에 대한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양사는 국민연금의 자사주 매입에만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어야만 했다. 다른 기관투자가들까지 매수청구권 행사에 가세할 경우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매입으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최대 5,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포함한 상당수 주주들이 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서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큰 비용 부담 없이 합병을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주주들이 청구권을 행사한 물량은 자사주로 편입되면서 당초 6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던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통합법인은 다음달 30일 합병 등기를 마치고 내년 1월20일 신주가 상장된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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