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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무난한 데뷔전

상장 첫날 공모가 웃돌아

현대證 "트럼프 정책 수혜"

목표가 4만8,000원 제시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꼽힌 두산밥캣이 주식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를 마감하며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증권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두산밥캣이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두산밥캣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3만6,000원) 대비 0.28%(100원) 내린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밥캣의 시초가가 공모가(3만원)보다 20% 높은 가격 수준에서 형성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은 3조6,000억원에 육박했다.

두산밥캣은 지난 9일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으로 당선된 탓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미달됐다. 당시 청약 경쟁률은 0.29대1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재정정책을 통해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기관투자가들이 실권주가 429만주가량을 모두 떠안은 덕분에 유가증권 상장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4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1조 달러를 도로·교량·공항·철도 등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건설장비 수요를 자극할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1위 소형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밥캣이 수혜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4만7,000원, 유안타증권(003470)은 4만2,000원을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로 잡았다. 삼성증권(016360)과 하이투자증권(A030010)은 3만8,000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정했다.

다만 두산밥캣의 성장 속도에 큰 기대를 걸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건설장비 시장이 기본적으로 매우 성숙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두산밥캣의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짚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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