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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미국 본토 원유 국내 첫 도입

수입처 다변화 등 효과 기대

GS칼텍스가 도입한 미국산 원유를 21일 여수항에서 하역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는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 100만 배럴을 들여왔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국내 정유사가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이즈키(IZKI)호가 지난 20일 여수 제 2원유부두에 접안했으며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 물량은 지난 7월 구매분이다. GS칼텍스는 다음 달에도 100만 배럴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한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저유황 경질원유(API 45~56)로 분류된다.

그 동안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가 미국산 콘덴세이트나 알래스카 원유를 도입한 적은 있으나,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도입하는 것은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14년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과 알래스카 원유 80만 배럴을 도입하였고, 2015년에는 각각 30만 배럴, 90만 배럴을 도입했다. 또한 올해 3월 미국산 콘덴세이트 40만 배럴을 도입한 바 있다.

금번 미국산 원유 도입은 미국산 원유가 아시아국가로 수출되는 역외거래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알려졌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 하락,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함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경제성 있는 신규 다변화원유 발굴 및 도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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