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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쿠션' 1억개 판매…세계 여심 사로잡다

특허 26건 등록·전문 연구팀 보유

'원조' 기술력으로 K뷰티 간판 등극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쿠션 제품.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미국 뉴욕 세포라 매장에서 한 고객이 아모레퍼시픽 쿠션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K뷰티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의 ‘쿠션’이 국내외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3월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첫 출시한 이래 그룹 내 15개 브랜드에서 다양한 쿠션 제품을 선보인 결과 3·4분기 기준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 개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개척한 화장품 카테고리인 쿠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이다. 지난해 한해동안 국내외에서 총 3,300만 개 이상이 소진되는 등 1초에 1개씩 팔리는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국내 로드숍 브랜드는 물론 랑콤을 비롯한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비슷한 제품을 속속 내놓으면서 업계에서는 쿠션이 새로운 화장품의 한 종류로 자리 잡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크리스챤 디올에 쿠션 기술력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쿠션 매출 비중은 국내가 80%, 해외가 20%로, 국내에서는 쿠션 원조 아이오페가 3월 기준 판매량 3,000만 개를 넘어서 1위를 지키고 있다”며 “해외 매출 비중은 아직 작기는 하지만 라네즈와 설화수,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국내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의 성공 요인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꼽았다. 아모레퍼시픽은 1세대 쿠션부터 현재 판매 중인 4세대 제품에 이르기까지 약 10년간 쿠션과 관련해 국내외 177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26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지난해 7월에는 쿠션 기술만 연구하는 조직인 ‘씨랩’(C-Lab)을 설립했다. 쿠션을 사용하는 내내 내용물이 퍼프에 균일하게 묻어 얇고 고르게 피부에 밀착될 수 있도록 스펀지의 표면을 3차원 성형한 ‘3D 담지체’ 기술, 내용물의 입자 크기를 축소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돕는 ‘초미립 분산’ 기술 등은 4세대 쿠션에 적용돼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고객들이 쿠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 현장을 영상에 담아 보여주는 ‘쿠션의 진실’ 캠페인을 내년 4월까지 진행한다. 이달 11일 공개한 티저 영상은 열흘 만에 조회 수 230만 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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