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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간 콘텐츠, 기술 분야에 5,000억원을 투자해 스몰비즈니스(소상공인)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과 음성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하나씩 서비스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한성숙(사진) 네이버 대표 내정자(서비스총괄 부사장)는 22일 서울 삼성동에서 광고주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 ‘네이버 커넥트 2017’에서 “더욱 빠르게 중소사업자, 창작자들을 위한 기술 플랫폼(서비스 공간)으로 발전해가고자 한다”며 청사진을 밝혔다. 쇼핑몰·식당·농장·공예가게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키워 ‘개인이 성공하는 플랫폼’(서비스 공간)을 지향하겠다는 구상이다.
5,000억원은 과거 5년간(2012∼2016년) 투자액의 2.5배 규모다. 이중 1,000억원은 소상공인 창업·성장 부문과 창작가 양성·국외 진출 지원에 각각 500억 원씩 투자된다. 해당 투자는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고 일러스트 등 창작물을 스티커로 제작해 창작 음원 등을 온라인상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꽃’이나 웹툰·웹소설, 일러스트레이터, 인디 뮤지션 분야 창작활동에 지원된다. 한 대표 내정자는 콘텐츠 추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앱) ‘파파고’ 등을 언급하며 “내년에는 지금까지 만들어온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준비 중”이라며 “모두 동일한 뉴스, 리빙, 푸드 판을 보고 있었다면 개인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실험을 하고 AI 엔진 ‘아미카’ 음성 플랫폼 확보 등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가의 첨단 로봇 기술의 편리함을 사용자들이 느끼게 되는 것은 휴머노이드보다 직접 로봇 청소기를 사용했을 때”라면서 “네이버 안에서 광고주, 스몰비즈니스 사업자 창작자 등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친숙한 도구로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또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등 첨단기술을 일반 대중이 편하게 사용하는 길을 열고 일본·동남아시아에서 대세가 된 메신저 ‘라인’ 등을 앞세워 해외 영토 확장에 더 열중하기로 했다.
지난 8년간 네이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라는 나무가 잘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주목의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7월 자회사 라인이 일본·미국 증시에 동시 상장하고 작년 선보인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 ‘스노우’와 연예 생중계 앱인 ‘V 라이브’가 각각 8천만·2천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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