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2월 총 4조 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12월 기준 2010년(2조 4,610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다.
24일 기획재정부는 “12월 4조 7,000억원 수준의 국고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6조 8,500억원)보다 2조 1,500억원(31.4%) 줄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뛰는 ‘트럼프 텐트럼’이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시장에 많은 국채 물량을 쏟아낼 이유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국채를 많이 발행한다면 국채 가격은 내리고 금리는 오르는 압력을 받게 돼 현재의 시중금리 상승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도 국채를 싼 가격에 발행해 불리하다. 또 올해 세수가 목표보다 많이 들어와 국채를 많이 발행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12월 국채 발행 계획이 줄어든 한 원인이다.
정부의 12월 기준 연도별 국채 발행 추이를 보면 2011년 이후 줄곧 6조 원을 넘었다. 2011년 6조 500억원, 2012년 6조원, 2013년 6조 4,000억원, 2014년 6조 1,100억원, 2015년 6조 8,500억원 등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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