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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저축銀 금리 최고 3%...보호되는 5,000만원씩 여러곳 예금땐 '쏠쏠'

■금융시장 혼란기 재테크...저축은행 예적금 다시보자

저축은행중앙회 홈피서 BIS등 경영 건전성 미리 살펴보길

금융상품비교공시 사이트서 수익률 좋은 상품 선택 가능





저축은행들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전에 고객들의 예금이 폭증하자 우후죽순처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손을 댔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줄줄이 무너졌다. 그 과정에서 저축은행 오너들의 편법적인 경영과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는 무너졌고 그 여파는 아직까지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남아있다.

하지만 부실 저축은행이 정리되고 현재 남아있는 저축은행들의 경영상태는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지난 2013년까지 적자를 내던 저축은행들은 2014년을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섰고 최근에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저축은행 안팎의 감시망도 촘촘해져 예전과 같은 부실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다만 여전히 저축은행 수신 상품이 불안한 금융 소비자라면 몇 가지 짚어볼 부분은 있다.

◇우량 저축은행과 수익률 좋은 예적금 찾는 법=저축은행 예적금을 가입할 때는 두 가지 홈페이지가 아주 유용하다. 하나는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finlife.fss.or.kr)‘다.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이 금리 순으로 보리 좋게 정리돼 있다. 다만 저축은행은 은행과 달리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만큼 자신이 영업점을 방문할 수 있을만한 저축은행을 찾는 게 중요하다.

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과연 예적금을 가입하기로 한 저축은행이 믿을만한 곳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사이트(www.fsb.or.kr/main.do)를 통해 각 저축은행의 경영공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저축은행이 부실 대출이 많지는 않은지, 또 그로 인해 갑작스러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없는지 미리 점검해볼 수 있다. 많은 저축은행들의 경영지표가 개선됐다고는 하나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 저축은행 경영 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경영공시에서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 일반적인 고객들이라면 두 가지 정도만 점검해보면 된다. 첫째는 BIS자기자본비율이다. BIS자기자본비율이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을 말하는 데 일반적으로 10%가 넘으면 안정적인 것으로 본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분의 대형저축은행 BIS자기자본비율은 10%를 넘고 있다. 다만 소형 저축은행들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이 요주의 대상인 8% 이하인 곳도 있는 만큼 예적금 가입 전에 건전성 지표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체크 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 은행과 마찬가지로 저축은행도 대출채권(여신)을 보통 다섯가지 등급으로 분류한다. 다섯가지 등급은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단계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고정이하 여신은 돈을 떼일 우려가 있거나 이미 사실상 떼인 대출을 말한다. 즉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건전성이 좋지 않고 향후 경영이 악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저축은행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 미만인 곳을 고르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에는 얼마까지 넣어야 할까=저축은행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던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 일부 저축은행 영업점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예금 인출을 시도해 은행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은행에서 탈출하려는 돈의 움직임. 바로 ‘뱅크런’이 나타났던 것. 이 사태를 기억하는 금융 소비자라면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더 걱정스러울 수 있다. 행여 또 다시 저축은행 부실 사태가 벌어지고 내 예금을 못 찾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도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장을 받을 수 있다. 1인당 5,000만원 초과 금액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적금의 경우 원금 기준으로 약 4,800만~4,900만원 가량을 저축은행을 통해 운용하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이자까지 포함해도 5,000만원까지는 확실히 보호 되기 때문이다.

실제 저축은행 금리가 지금보다 높았을 당시만해도 일부 재테크 족들은 여러 개의 저축은행에 5,000만원씩 예적금을 나눠 투자하며 재미를 톡톡히 봤다. 금리가 많이 떨어지긴 했으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시중은행보다는 크게 높은 만큼 특판 상품 등을 눈여겨봤다가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우량 저축은행을 찾아 가입한다면 저축은행에서 돈 떼일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어떤 상품이 있나=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사이트 ‘금융상품한눈에’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저축은행 정기적금 상품 중 대신저축은행의 ‘스마트 정기적금’,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 적금’, 웰컴저축은행의 ‘m-정기적금’ 등의 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들 적금 상품은 세전 이자율이 3.00%로 일반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 비해 금리가 거의 2배 가량 높다. 50만원씩 12개월 동안 불입한다면 세후 이자율은 2.54%(8만2,485원)이다. 다만 이들 상품 가운데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 있는 만큼 가입 전에 가입 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목돈을 넣어두는 정기예금의 경우 스마트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조은저축은행, 흥국저축은행 등의 금리가 높은 편이다. 세전 이자율이 2.32% 수준이다. 1,000만원을 넣어 두면 세후 이자율과 이자 수령액은 1.96%, 19만8,045원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경제 뉴스를 꼼꼼히 보면서 저축은행 특판 예적금 가입을 노리는 것도 불황기의 현명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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