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28일 베이징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단 기자 브리핑에서 “세월호 사건 당시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6~7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내가 (전화)하기도 했고 대통령이 내게 전화를 하기도 했으며 오후2시께까지 보고했고 그 이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알아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 보고는 오전10시쯤 서면 보고로 했으며 집무실에 가서 보고서를 전달했다”면서 “집무실에서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서를 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선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구두 지시를 받았다”면서 “대통령과의 통화 중에 이상하다는 징후는 전혀 느끼지 못했으며 대통령이 통화 중에 질책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긴급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면 보고가 아닌 서면 보고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건 청와대에 물어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2014년 5월 사임했다. 그는 2014년 4월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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