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가 국내 가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표 모델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13만대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정수기 13만대를 위로 쌓으면 에베레스트산의 5배 높이에 이른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29일 LG전자는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대표 모델인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가 지난 달에만 3만대가 팔렸다고 밝혔다. 올 1·4분기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3만대다. 1분30초당 1대씩 팔린 꼴이며 하루 최대 판매량과 주간 최대 판매량도 각각 1,900대, 8,000대에 달한다고 LG전자는 집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퓨리케어 정수기 13만대를 위로 쌓아 올리면 약 51km인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8,858m) 높이의 5배가 넘는다”며 “올들어 11월까지 LG 정수기 전체 판매량도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0%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직수방식 정수기인 퓨리케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 직수방식 정수기는 저수조 없이 냉수와 정수, 온수까지 만드는 정수기다. 저수조에 에너지를 공급할 필요가 없어 에너지 소비 효율이 기존 모델보다 35% 이상 높고 더욱 위생적이라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 LG전자는 자사 인버터 압축기 기술을 활용해 최근 정수기 모델을 대부분 직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LG전자는 직수방식 정수기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유지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문인력이 3개월마다 방문해 정수기의 내부를 친환경 이온 살균수로 99.9%까지 살균하는 방식이다. 이현욱 LG전자 정수기BD 상무는 “정수기 제품군을 직수방식으로 대대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깨끗한 직수방식 정수기를 앞세워 국내 정수기 시장을 재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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