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공기관의 맏형답게 한국전력은 상생과 협력을 위한 인프라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공기업 최초로 창단된 ‘119 재난구조단’은 각종 재해 현장에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재난구조단은 2011년 연평도 폭격 사건과 대설·폭우 등 재난재해 피해 복구 시 현장에 출동해 신속한 복구를 지원했고 2014년 세월호 사고 때는 순시선 2척을 투입하고 전기설비를 긴급 가설하는 활동을 펼쳤다.
한전은 또 저소득층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안수술을 지원하는 ‘아이러브프로젝트(Eye Love Project)’를 진행해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다. 지금까지 개안수술을 받은 사람은 국내 524명, 해외 128명에 달한다. 한전은 앞으로도 수혜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총 1,004명의 수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은 개발도상국에 ‘KEPCO 대학생 해외봉사단’을 파견하는 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전이 진출한 개도국에 미래 전력산업을 이끌 대학생들을 파견해 현지 봉사활동을 이끌고 향후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다. 올해는 인도네시아·부탄·베트남 등에 대학생 해외 봉사단 104명을 파견해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하고 노후 학교에 발전기를 구축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했다. 대학생 봉사단은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를 시연하며 전기 과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빛과 에너지’를 테마로 한 한전만의 특색을 살린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한전이 펼치고 있는 협력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 지원은 눈에 띄는 부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위의 전력회사라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 해외 전시회 개최 등을 시행하고 있고 대형 해외 사업 계약 때 민간 건설사와 기자재 업체의 동반 진출을 도모해 수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전담 지원하는 ‘수출협력처’와 전력산업 수출대책회의, 전력산업 수출 촉진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해 효과적인 수출촉진모델을 발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은 이와 함께 수출촉진자금 1,000억원을 출연하고 중소수출보증제도·수출법률자문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다각적인 중소기업 해외 판로 지원 사업을 통해 올 한 해 전력 기자재 해외 수출을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와 실행 로드맵을 세우고 지속적인 동반성장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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