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최대 세일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아동 의류와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 몰테일은 지난 25~26일 미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구매 건수가 가장 많았던 제품은 아동 의류인 ‘갭 후드 티셔츠’와 ‘다이슨 청소기(V6 헤파)’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앤데커 핸디청소기, 마샬 액톤 블루투스 스피커, 카터스 실내복이 2~5위를 차지했다. 갭·카터스 등의 유아·아동용 의류와 청소기·스피커 등 소형가전이 ‘톱 5’를 휩쓴 셈이다. 의류의 경우 최대 60%에 달하는 할인율이 주효했고, 소형 가전은 면세 범위인 200달러 이내의 핫딜가로 나온 제품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청소기를 포함한 전자제품의 구매 건수는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약 30%나 급증, 의류를 밀어내고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품군 기준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 업체의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해외배송 건수는 3만5,000 건으로 지난해보다 12.5% 감소했다. 소비 불황과 높은 원·달러 환율, 국내 세일 등의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몰테일 관계자는 “올해 블프 해외배송신청 건수가 감소했지만 청소기 등 소형전자제품의 경우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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