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로 불렸던 신라젠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 172.52대1을 기록했다. 낮은 공모가에도 투자 매력을 크게 높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라젠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전날부터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청약증거금 2조5,879억원이 몰렸다고 밝혔다. 앞서 신라젠은 역대 최고 등급의 기술성 평가를 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적자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고평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공모희망가 밴드를 한차례 낮추기도 했지만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74.9대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희망가 밴드 하단인 1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면 이날 청약을 마감한 또 다른 공모주인 애니젠은 81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증거금도 1조237억원을 끌어 모았다. 애니젠은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아미노산 합성 및 결합) 생산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3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당뇨·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공모주인 통합 보안솔루션 전문기업 유니온커뮤니티는 1.96대1의 부진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라젠은 다음달 6일, 유니온커뮤니티와 애니젠은 다음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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