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미래 먹거리인 ‘클린 앤드 스마트’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1월 발효된 신(新)기후변화체제(파리협약)에 따라 확산 속도가 빨라질 신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장재원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29일 “오는 2025년까지 현재 8%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35%까지 높일 것”이라며 “파리협정 이후 변화하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2025 마스터플랜’을 내걸고 전 직원이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자신감은 남동발전이 지난 10년 넘게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에너지신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이 분야에서 ‘최초(First)’라는 수식어를 얻어왔다. 2005년 국내 발전사 가운데 최초로 한국전력 송배전선과 연계해 판매가 가능한 계통연계형 태양광발전소(100㎾)를 설치했고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화력발전소 냉각 방류수를 활용해 발전하는 삼천포 해양소수력발전소(6㎿)를 준공했다. 2013년에는 영흥화력발전소 부지 내에 국내 최대 풍력단지(46㎿)를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최초로 풍력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했다. 올해 10월에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복층구조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했다.
남동발전이 특히 앞서는 분야는 해상풍력발전이다. 영흥화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단지를 준공한 데 더해 지난해 4월부터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내 최초로 대규모 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단지(30㎿)를 건설하고 있다. 탐라해상풍력단지가 내년 상업운전을 개시하면 제주도의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85,000㎿h)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남동발전은 전남해상풍력과 신안해상풍력·동부해상풍력 등 다른 풍력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태양광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삼천포화력발전 부지에 10㎿급 태양광발전소를 착공,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올해 7월 영흥본부발전소 내 유휴부지에 착공한 6㎿급 태양광발전소도 건설도 곧 마무리돼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에 힘입어 남동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된 2012년 이후 3년 연속 달성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 사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남동발전이 에너지신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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