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 실적을 크게 개선시킨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구본무 LG 회장 아들인 구광모 LG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LG화학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일재 LG생명과학 대표(사장)는 LG경제연구원 원장으로 옮긴다.
LG그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정기 인사안을 확정한다.
LG디스플레이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여상덕 사장은 사업부장직을 내놓고 2선으로 물러난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지난 28일 각각 이사회와 임시주총을 열고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LG생명과학을 합병한 LG화학은 박진수 부회장이 계속 이끌게 된다.
1990년 럭키금성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2003년까지 LG경제연구원에서 일한 정 사장은 13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2007년부터 만 10년간 LG경제연구원을 맡아온 김주형 사장은 물러난다.
권 부사장은 올해 HE사업본부(TV 담당)의 호실적을 이끈 공로로 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지 10년 만에 전무로 승진한다. 비(非)전자 계열사 중 대표 회사인 LG화학에서 경영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 상무는 LG전자 HE사업본부와 HA사업본부에서 경험을 쌓은 뒤 비전자계열사인 LG화학에서 경영수업을 받게 된다.
지난해 LG전자에서 지주사인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옮긴 구본준 부회장의 위상과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VC),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챙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 외에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관리 역할까지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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