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37억4,400만달러(4조3,8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36.6%를 기록했다.
도시바는 같은 기간 20억2,600만달러(2조3,7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9.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과 도시바의 격차는 전 분기 16.2%포인트에서 3분기에는 16.8%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이 점유율을 0.3%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도시바는 0.3%포인트 떨어져 20%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초 한때 0.9%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던 삼성과 도시바의 점유율 격차가 이같이 크게 벌어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삼성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주하는 것은 3차원(3D) V-낸드 적층 기술을 비롯해 첨단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력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강력한 수요를 등에 업고 시장 리더의 지위를 유지했다”면서 “4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와 임베디드 멀티미디어 카드 등 낸드플래시 주력 제품에서 월등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점유율 3위는 웨스턴디지털(17.1%)로 샌디스크를 합병한 효과 덕분에 전 분기 대비 매출을 26.7%나 늘렸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을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높인 10.4%로 끌어올리면서 마이크론(9.8%)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3D 낸드 생산량을 웨이퍼 기준 월 2만~3만장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D램익스체인지는 예상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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