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거대 도시 시장들이 2020년 중반께 모든 디젤자동차와 화물차 운행을 금지시키기로 합의했다.
BBC에 따르면 파리, 멕시코시티, 마드리드, 아테네 등 4개 도시 시장들은 공기질 향상을 위해 디젤차를 금지하기로 했다. 대체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자전거 이용과 걷는 것을 장려할 계획이다.
이번 선언은 멕시코에서 열린 격년제 시장 회의에서 합의됐다. 최근 몇년간 공기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디젤차 이용에 많은 제한이 가해져 왔다. 세계보건기구(WH0)에 따르면 공기 오염으로 매년 300만명이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젤 엔진은 두가지 요인으로 문제를 일으킨다. 하나는 미세먼지이며 다른 하나는 질소 산화물(NOx)다. 매우 작은 미세먼지들은 폐를 뚫고 지나가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질소 산화물은 지상의 오존 농도를 높이게 되며, 호흡기 질환 내력이 없는 사람들조차 호흡 곤란을 심화시킨다.
이 같이 좋지 않은 증거가 늘어남에 따라, 환경 운동가 그룹들은 더 깨끗한 공기를 위한 규제를 만들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환경 운동가들이 정부가 더 빨리 움직이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공기 오염이 심각한 대도시 시장들이 디젤 이용을 줄이는데 행정력을 쓰기로 결정했다. 멕시코에서 열린 도시 지도자들의 모임인 C40시장정상회의에서 4개 도시 시장들은 2025년까지 디젤 차량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급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구엘 앤젤 멘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는 우리가 씨름하는 공공연한 비밀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공기 오염과 교통 정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하철이나 고속화버스 같은 대체 교통수단을 확대하면서 자전거 인프라를 늘릴 것이다. 우리는 도로와 폐를 짓누르는 정체를 풀것이다”라고 말했다.
파리시는 이미 디젤 자동차나 트럭으로 인한 악영향을 줄이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1997년 이전에 등록된 자동차는 이미 도시 진입이 불가능하며, 2020년까지 규제를 점차 강화할 계획이다. 매달 하루씩 샹젤리제는 교통이 차단된다. 최근에는 세느 강 우측 강변의 3㎞가 2차로 도로에서 보행자 길로 바뀌기도 했다.
파리 시장인 안 이달고 “우리는 오염이 심한 차량을 도로에서 퇴출할 계획이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도쿄의 모델을 따라 디젤차 운행을 금지하는 것으로 이미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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