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선정하는 ‘올해 가장 안전한 차’로 기아자동차 ‘K7’,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자동차 ‘SM6’가 선정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국내에 출시된 14개 모델을 선정해 자동차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K7·말리부·SM6 등이 ‘2016 올해의 안전한 차’로 꼽혔다. 지난해의 경우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나눠 시상했지만 올해는 상위 3개 차종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공동 수상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세단의 독주’다. 안전한 차 수상 명단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이 제외된 채 세단이 상을 독식한 경우는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최우수상 K7, 우수상 쏘나타·아반떼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차 ‘아슬란’이 최우수상, 쌍용차 ‘티볼리’와 인피니티 ‘Q50’이 우수상을 받았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지난해 Q50이 수입차 최초로 안전한 차로 뽑히면서 올해도 수상을 기대했지만 이번에는 단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의 안전한 차’는 정부로부터 안전성에 대한 공신력을 얻는 만큼 마케팅 효과가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의 안전한 차라는 타이틀이 고객들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중요한 마케팅 수단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연식변경 포함) 출시된 차량 가운데 총 14개 모델을 선정해 안정성을 평가했다. 국산차는 △현대차 아반떼(AD),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기아차 K7·스포티지·니로 △한국GM 스파크·말리부·임팔라 △르노삼성 SM6·QM6 등이다. 수입차는 △포드 몬데오
△폭스바겐 제타 △도요타 라브4 △푸조의 2008 등이 포함됐다.
안전한 차의 평가항목은 충돌 안전성, 보행자 안전성, 주행 안전성(주행전복 및 제동밀림 등), 사고예방 안전성 등 4개 분야다. 국토부는 이를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 점수가 높은 업체 3곳에 장관상을 수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3개 선정 모델을 두고 최우수와 우수를 가리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어 올해는 3개 모델만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도원·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