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년이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을 맞이해 유통업계에서는 다이어리 마케팅이 한창인데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이미 우리 생활에 익숙한데도 아날로그 감성인 다이어리의 인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4년 커피업계에서 다이어리를 가장 먼저 선보인 스타벅스.
올해도 ‘나만의 플래너’란 주제로 2017년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출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전체 물량을 10% 가량 늘렸음에도 핑크색 제품에 한해서는 일부 매장에서 품절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는 웃돈을 붙여 판매가 될 정도로 그야말로 다이어리 열풍입니다.
[인터뷰] 김두영 / 스타벅스 소공동점 점장
“플래너가 출시되는 11월부터는 매장 방문객이 평소보다 20% 이상 증가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플래너 증정행사는 한해동안스타벅스를 사랑해주시는 고객분들께 사은의 의미를 담아 진행해 온 전통적인 행사로…”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 플레이스도 사전예약을 받아 다이어리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커피빈과 할리스도 각양각색의 다이어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처럼 커피전문점의 한정판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면서 전반적인 다이어리 시장도 살아나는 양상입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만 4분기 월평균 4,300여종의 다이어리가 판매 중입니다.
이 기간 다이어리 매출은 핫트랙스 전체 매출의 약 7%를 차지했습니다.
소비자들로부터 다이어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어플과 달리 직접 손으로 써서 일정을 관리하는 아날로그적 감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가 이미 우리 생활에 익숙한 존재로 자리 잡았지만, 연말이면 이처럼 아날로그 감성으로 다이어리를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미라기자 lucidmira@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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