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8일 한승희 본청 조사국장을 서울청장에, 서진욱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부산지방국세청장에 각각 승진 임명하기로 하는 등의 인사를 16일 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12월 말로 예상했던 인사시기가 앞당겨지고 지방청장 6곳 중 4곳이 바뀌는 등 폭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이달 말 지방청장 주요직위 명예퇴직에 따른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조사 등 핵심 업무는 조사국에서 오래 근무한 인물들로 채웠다는 점이다. 한 신임 서울청장은 경기 화성 출신으로 행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일선 세무서에서 시작해 본청 조사기획과장, 서울청 조사4국장 등 30년 가까운 공직생활 대부분을 조사 업무로 보냈다. 본청 조사국장으로 2년4개월 근무하면서 고액 재산가나 대기업 등의 지능적 탈세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하는 데 앞장섰다. 한 청장의 후임인 본청 조사국장에 서울청 조사4국장과 1국장을 거친 임경구 국장이 임명된 것도 전문성을 강조한 결과로 풀이된다.
부산청장에 임명된 서진욱 청장은 행시 31회로 대구 출신이다. 뉴욕 총영사관 파견 이후 징세법무국장과 국제조세관리관 등 주요 직위를 연이어 맡으면서 국제투자 분쟁 대응 등 현안을 잘 처리했다는 내부 평가를 받았다.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신동렬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광주지방국세청장에는 김희철 국세청 기획조정관이, 대구지방국세청장에는 윤상수 중부청 조사2국장이, 국세공무원교육원장에는 이은항 국세청 감사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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