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고 9일 발표했다. 상승폭은 2011년 10월 5.0%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컸으며 시장의 예상치(2.3%)도 크게 웃돌았다.
올 들어 마이너스에 머물렀던 PPI는 지난 9월 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후 3개월째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탄과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지난달 5% 이상 오른 것이 생산자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의 PPI 상승세가 내년에는 더욱 커지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CBA)은 내년 3·4분기에 중국 PPI 상승률이 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해 전달(2.1%)에 이어 2개월째 2%를 넘었지만 올해 중국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