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의원이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지면서 234표의 압도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정은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고요?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234표로 가결됐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한 의결정족수 200명을 훌쩍 넘긴 겁니다.
오늘 오후 3시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갔습니다.
사실상 고정표라고 볼 수 있던 야권의 172석에 새누리당의 62석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여야의 표결 결과는 오후 4시10쯤 나왔습니다.
무기명 비밀로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압도적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새누리당 비박 외에 친박계 상당수도 찬성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탄핵 가결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TV로 탄핵안 가결 상황 지켜봤을 것”이라며 총무비서관이 탄핵소추의결서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탄핵소추의결서를 받는 즉시 박 대통령은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게 됩니다.
탄핵 가결에 대해 새누리당은 “다시 한번 사죄한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가결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제 국민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사퇴하고 헌법재판소는 조속히 판정해야 하고, 총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금까지 국회에서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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