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1일 첫 현장 행보로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작은 개미구멍이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안보 태세를 강조했다. 권한대행이 된 후 사흘째 안보를 강조하며 불안 해소에 주력하는 것이다.
황 대행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합참을 찾아 “60만 장병 한두 사람이 실수하거나 방심해도 안보에 허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명감을 갖고 복무에 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방문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참의장,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도 수행했다.
황 대행은 이 자리에서 “올해 들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이용한 전략적 도발이 지속됐고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도발이 가능하다”며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의 재래식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행은 오전에는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유선과 대면으로 각종 보고를 받고 오후에는 세종로 정부서울청사로 나와 현안을 챙겼다. 12일에는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와 조류성인플루엔자(AI)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황 대행은 앞으로 일주일에 두 차례 국정 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열 계획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