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이날 전경련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탈퇴 신청서 제출 후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면 탈퇴가 마무리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탈퇴서를 제출한 상태로,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전경련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탈퇴 승인 여부나 향후 일정 등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 등에 전경련 등이 연루된 점과 관련해 탈퇴 압박을 받자 “연말까지 결론 낼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왔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당초 명확한 탈퇴 시점을 밝히지 않다가 서둘러 전경련을 떠난데는 주요 대기업이 모두 전경련을 탈퇴하겠다고 밝힌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1969년 기은은 1968년, 수은은 1976년부터 전경련 회원으로 회비를 납부해왔다.
주요 국책은행들이 전경련 탈퇴를 결정하면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신용보증기금 등도 현재 전경련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경련 조직의 변화체계를 예의주시하면서 탈퇴 여부를 고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탈퇴 시점 등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효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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