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 개장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30전 내린 달러당 1,165원 90전에 장을 시장했다. 이는 석유수출기구(OPEC)에 이어 비회원 산유귝도 원유를 감산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3달러(2.6%) 뛴 배럴당 52.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34달러(2.5%) 높은 배럴당 55.6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러시아와 멕시코 등 OPEC 비회원 산유국은 1일 산유량을 55만 8,000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있어(한국 시간 15일 발표) 환율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원·엔 환율은 오전 9시 현재 100엔당 1,013원 65전에 거래돼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1,009원 90전)보다 3원 75전 올랐(엔화 대비 원화 약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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