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2兆 규모 해양 설비 계약 해지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오일 메이저인 셰브론과 지난 2013년 맺었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건조 계약이 해지됐다.

현대중공업은 14일 2조2,000억원 규모의 FPSO 공급 계약이 발주처인 셰브론 측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17년 북해 로즈뱅크 해상 유전에 투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저유가 상황이 장기간 지속 되자 셰브론이 아예 발주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당초 지난달 말 이 프로젝트를 발주처에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인도가 연기됐다고 한 차례 밝힌 바 있고, 이번에 아예 계약 해지가 확정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잔고는 줄어들겠지만 프로젝트 계약 해지로 인한 손실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