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는 자전거를 타고 부서원들에게 꽃을 나눠주는 ‘꽃을 든 남자’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2월부터 삼성전기 CA(Change Agent)로 임명된 김기한 선임으로 부서원과 배우자의 생일, 결혼기념일마다 꽃을 선물하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하면 부서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기념일마다 꽃을 나눠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외의 꽃 선물에 덕분에 부서 분위기도 밝아졌고 가족들로부터 점수도 따 만족하는 부원들이 많다.
삼성전기의 부서 분위기가 CA를 통해 달라지고 있다. CA는 올 2월부터 실시된 것으로 부서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들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서마다 1명씩 선발한 인원이다.
부서 내 허리역할인 대리·선임들을 CA로 선발해 부서장과 신입사원들의 마음을 잘 읽고 부서별로 특징에 맞는 활동을 하도록 했다. 이들은 삼성전기의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앞장서고 있다.
CA를 통해 술만 마시는 천편일률적인 회식이 아닌 다양한 회식 문화도 만들어지고 있다. 방탈출 카페를 찾아 부서원들끼리 협업하고 소통해 빠져나오거나 스크린 야구장이나 실내낚시터를 찾아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에 부서원들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고생한 부서 내 CA에게 고마운 마음을 댓글로 달아 전하는 ‘2016년을 밝혀준 CA에게’ 사내 게시판 이벤트에는 직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이 이어졌다. 전 임직원의 절반 정도인 5,000회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약 800건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도 “CA가 중심이 되는 적극적인 소통으로 임직원의 사기가 진작됐다”며 “진심으로 노고에 감사드리며 내년의 활동도 기대된다”는 댓글을 달며 CA 활동을 응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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