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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가계부담] ℓ당 1,459원...휘발유값 13개월만에 최고

산유국의 감산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유소의 휘발유 소매가격도 연중 최고치까지 올랐다.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주요 생필품에 이어 휘발유 가격도 올라 가계로서는 또 다른 부담요인이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459원79전이다. 이는 지난해 11월27일(1,460원49전) 이후 1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유가가 급락하던 지난해 10월 1,500원대가 깨진 후 꾸준히 하락했다. 연초 1,300원대까지 떨어진 후 3월6일(1,339원69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뒤 국제유가 반등에 발맞춰 지난 5월 다시 1,400원대까지 올라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던 10월 1,410원대를 돌파했다. 11월30일 감산 합의 이후 1,425원 수준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보름 새 35원 가까이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 값도 지난해 10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가격은 1,254원74전이었다. 지난해 10월3일(1,254원99전)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경유 역시 유가 급락의 여파로 올해 3월 1,080원대까지 떨어진 뒤 꾸준히 상승하다 산유국의 감산합의 이후 최근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가격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비OPEC 감산동참, OPEC 수출 축소 계획 발표,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국내 석유제품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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