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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5년 생존율 70% 첫 돌파

최근 5년간 암 발생률 등 현황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 수

300명 밑으로...3년 연속 감소

최근 5년간 발생한 암환자 10명 가운데 7명이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 수(암 발생률)는 300명 밑으로 떨어졌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0일 발표한 ‘암 발생률·생존율·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사상 처음으로 70%선을 돌파했다. 이 비율은 지난 1993~1995년 41.2%, 2001~2005년 53.9%, 2006~2010년 65%로 갈수록 상승 곡선을 이어왔다. 의료기술 발달과 조기 검진 등에 힘입어 암이 불치병이 아닌 점차 극복 가능한 병으로 바뀌고 있다.





상대생존율은 암 발생자의 5년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성별·나이의 일반인 5년 기대생존율로 나눈 것을 말한다. 100%를 밑돌면 암환자의 생존율이 그만큼 일반인보다 낮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암종별로는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이 100.2%로 가장 높았고 전립선암(93.3%), 유방암(92.0%)도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간암(32.8%), 폐암(25.1%), 췌장암(10.1%)은 생존율이 낮았다. 위암과 대장암은 각각 74.4%, 76.3%였다. 성별로는 여자의 5년 생존율이 78.2%로 남자의 62.2%를 웃돌았다.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년 상대생존율이 100%를 넘는 갑상선암을 뺀 암환자의 2010~2014년 상대생존율은 63.1%였다.

전국 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16년 동안 암 진단을 받은 사람 중 2015년 1월1일 생존자(암 유병자)는 146만여명(남자 64만여명, 여자 82만명)으로 국민 35명 중 1명(2.9%)꼴이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암 유병자는 9.6%로 10명당 1명(남자 8명당 1명, 여자 14명당 1명)꼴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남자(기대수명 79세)는 39%, 여자(〃 85세)는 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신규 암환자 수는 2014년 289.1명(남자 312.4명, 여자 282.9명)으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암 발생률은 2009년 304.8명으로 처음 300명을 넘어섰으며 2011년 324.9명으로 정점을 친 뒤 2012년 323.3명, 2013년 314.1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과잉 진단 논란 이후 신규 갑상선암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65.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0.3명보다 약간 낮았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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