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대표 중 여성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중 38명이 여성이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비율은 42%까지 올랐다. 중앙정부의 세종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여전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제총조사(잠정)’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국 사업체 수는 387만 5,000개로 5년 전에 비해 52만개(15.5%) 증가했다. 매년 2.9%씩 불어난 셈이다. 조사대상은 사업장이 있는 모든 사업체이며 노점상, 온라인 쇼핑몰, 재택형 사업장 등 고정시설이 없는 사업체는 제외됐다.
우선 여성 대표자 비율이 37.6%로 2010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에서의 ‘여자 사장님’ 비중이 62.2%로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가 54.4%였다. 반면 운수업에서는 6.2%, 전기·가스·수도업에서는 6.1%에 그쳤다.
여성의 사회활동도 활발해졌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은 42.3%로 5년 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업에서는 79.8%가 여성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은 63.6%였다. 운수업에서도 여성이 11.7%였다.
5년 사이 업황이 가장 좋아진 업종은 무엇일까.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이 65.7% 불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이 60.4% 증가했고 보건·사회복지도 55.4% 불었다. 2010년에 비해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출판·영상·방송으로 61.3% 늘어났고 하수·폐기·원료재생이 46.8%, 전문·과학·기술 분야에서도 45.5% 상승했다. 반면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사업체수는 1.9% 쪼그라들었다.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가 신설되고 중앙정부가 이전한 것을 기점으로 공기업, 연구소들의 지방이전이 활발해졌지만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전체 사업체 중 수도권에 기반한 비중은 47.4%로 2010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이 21.7%에서 21.2%로 줄었지만 경기도가 20.5%에서 21.4%로 상승했다. 종사자수 역시 수도권 비중이 51.4%로 5년 전과 같았다. 매출액의 수도권 비중은 55.1%로 1%포인트 올랐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