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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캔 넣으면 돈으로 돌려줘요"

수퍼빈,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 개발...포인트 적립·현금화 가능

과천시와 업무협약...내년엔 구미·의성에도 보급

어린이들이 과천시민회관 앞에 설치된 수퍼빈의 인공지능(AI)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수퍼빈




과천시민회관 앞에 설치된 파란색 기계 앞에 어린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파란색 기계는 수퍼빈(Super Bin)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이다. 다 먹은 작은 음료 캔 하나를 투입구에 집어 넣자 곧 네프론이 음료캔의 모양과 재질, 상태를 인식했다. 감정금액 15원이 등록한 휴대폰 번호 계정에 적립됐다. 바로 현금화할 수도 있지만 500원, 1,000원이 됐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한 계정에 적립금이 쌓이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네프론을 바라보며 서로 해보겠다고 아우성이었다.



벤처기업 수퍼빈이 인공지능 재활용품 수거기 네프론을 선보였다. 이 기기는 음료 캔이나 빈 병을 넣으면 모양과 무게, 재질 등을 3차원(3D) 기술로 인식해 현금으로 돌려주는 장치다.

수퍼빈의 네프론에는 카이스트(KAIST)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에 사용된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됐다. 빈 병이나 음료 캔의 찌그러진 정도와 모양, 재질을 파악해 알아서 현금화한다.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선별해 분리, 회수한 뒤 해당 제품을 가져온 사람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보상금은 포인트로 자동 적립되고 쌓인 포인트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현금으로 바꾸거나 기부 단체에 보낼 수도 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는 빈 병 보증금만 한 해 600억원에 육박한다”며 “재활용 쓰레기 처리 비용을 자동화 과정으로 줄인 만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정빈(왼쪽) 수퍼빈 대표가 과천시민회관 앞에서 신계용(가운데) 과천시장과 김재영 전 행정자치부 차관에게 네프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수퍼빈


네프론은 과천시민회관을 시작으로 과천시청, 과천 문원도서관, 과천 정보과학 도서관, 청소년수련관에 설치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경북 구미시, 의성군 등 지방자치단체에도 추가로 보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네프론은 인공지능이 실제 산업에 적용된 거의 최초 사례인데 재활용 분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가 있다”며 “자라나는 딸아이를 보면서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도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퍼빈은 앞서 과천시민회관에서 AI 기반의 재활용 자판기 네프론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지난 2일 과천시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론칭 행사에는 신계용 과천시장과 김영호 미래과학기술지주 대표, 이준혁 금융기계 부사장, 김재영 전 행정자치부 차관을 포함해 시민 300명이 네프론을 체험하기도 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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