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1일 내년 시정 10대 핵심과제로 ‘국가산업단지 지하 배관 안전 인프라 구축’을 선정했다. 광역시 승격 20주년 시민 대화합에 이은 두 번째 핵심과제로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
우선 내년에는 총 25억원을 들여 석유화학공단 지하에 묻혀 있는 배관을 전수 조사한다. 현재 울산·온산 국가산업단지 내 가스관·송유관 등 8종의 지하 매설 배관은 총 1,694㎞에 달한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지하 매설 배관에 대한 조사를 벌여 1,251㎞에 대한 정보를 모았지만, 이후에는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하수관, 가스관, 송유관, 화학관, 전기·통신관, 스팀관 등 지하시설물 중 지난 2005년 이후 신규로 매설했거나 빠진 배관 시설물 420㎞를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어 총 29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9년 국가산업단지 지하 배관 관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하 배관의 유지관리와 지원 등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500여명의 산업안전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원료·제품 이송관과 관련된 안전성을 높여 산업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관을 통합 관리하면 여러 기업이 하나의 배관을 통해 원료를 수송하는 공동배관망 구축 등 새로운 사업을 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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