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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웨딩마치, 사상 첫 30만건 밑돌 듯

올해 10월까지 누계 22만 7,900쌍 결혼...작년 11, 12월만큼 늘어도 30만쌍 미달

2000년 통계 이후 연간 혼인 건수 30만명 미달은 처음

신생아는 3년래 최대폭 감소...10월 3만 1,600명 태어나 전년 보다 13.9%↓, 13년 10월 이후 최대폭 감소

1~10월 34만 9,000명 탄생...사상 최저 전망...40만명도 턱걸이할 듯

연간 사망자도 인구구조상 고령인구 늘어 사상 최대 전망





올해 혼인한 커플 수가 사상 처음 30만쌍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주거비,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난 등으로 결혼을 안 하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혼인 건수는 22만 7,900건으로 지난해보다 6.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12월 만큼 늘어나도 28만 7,200명으로 30만명에 못 미친다. 2000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연간 혼인 건수가 20만명대에 머문 적은 없었다. 이전 최저치는 2003년 30만 2,500명이었다.

혼인이 줄어드는 데다 아이를 안 낳는 커플도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도 가파르게 줄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총 34만 9,000명이 태어나 지난해보다 6.4% 감소했다. 특히 10월말 놓고 보면 3만 1,600명이 태어나 지난해보다 13.9%나 급감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만큼 아기가 태어나면 올해 신생아는 41만 4,400명으로 겨우 40만명을 넘게 된다. 역시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다. 연간 신생아 수는 2000년 63만 4,500명에 달했지만 이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인구 구조 상 노령계층이 늘어나며 연간 사망자도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10월까지 23만 2,500명이 사망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작년 수준의 사망자 수가 유지되면 연간 27만 8,600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가 된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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