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또 내년 7월부터 오는 2019년 4월까지 9,500억원을 투입해 중국 우시 공장 클린룸도 확장한다.
총 3조원 이상의 시설투자를 단행하는 것으로 이는 하이닉스 자기자본의 14.3%에 달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시설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침체에도 선제적인 공격투자로 메모리반도체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총액 46조원을 투입해 이천과 청주 등 총 3개 반도체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신규 공장은 청주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내 23만4,000㎡ 부지에 들어선다. 내년 1월 설계에 착수하고 8월에 착공한 뒤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을 건설한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평택 공장, 도시바 등 주요 낸드플래시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한다.
빅데이터·정보기술(IT) 등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고도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있는 기존 D램 공장의 경쟁력 유지를 위한 보완투자에도 나선다.
2006년 준공된 우시 공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향후 미세공정 전환에 필요한 공간이 부족해져 생산량 감소 등 효율 저하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돼 증설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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